오사또해장국 (2.3/5.0) 얼큰선지해장국

the Jungs 202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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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은 날에는 양평해장국이 딱이다.

천엽과 선지 그리고 건더기가 푸짐한게 밥을 말아먹으면 속이 확 풀리기 때문이다.

근처 해장국집을 찾아서 나름 별점도 보고 들어갔다.

오사또 해장국

소고기국밥과 얼큰선지해장국을 시켰다.

실내 인테리어는 매우 깔끔하다. 1인이 식사하기에도 좋고 여럿이 식사하기에도 좋았다.
그리고 주문이 키오스크에서 주문해야한다.
주문이 나오면 식판에 나오는 1인분의 식사를 가지러 가고, 끝나면, 다시 그릇 반납을 해야하는 시스템이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한그릇에 6,000원이니 뭐 그럴 수 있다고 본다. 맛만 있다면!

벨소리에 신나서 얼큰선지해장국을 받아왔다!
일단 겉모습만 봐도 좀 맑은데? 너무 맑은데? 라는 느낌이다. 느낌이 쎄하다.
국물을 먹어봤다. 칼칼하긴하다. 하지만 얼큰한 맛이 후추에서 오는 칼칼함처럼 느껴졌다.
맑은 선지 해장국 국물에, 매운 맛은 후추가 담당하는 느낌이라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후추의 강한 맛에 국물을 음미하기 어려워 밥을 말아보았다.

그다지 만족스럽진 못하다. 워터파크 푸드코트 해장국 먹는 느낌이다. 물론 결제 시스템도!
외부에서 보면 가마솥까지 있던데, 왜 이럴까?

소고기국밥이다. 이게 훨씬 더 맛있었다. 물론 이게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얼큰 선지 해장국에 워낙 마음이 상해서, 이 소고기 국밥이 7,000원으로 천원 비싸긴 했지만, 훨씬 더 좋은 가성비를 보여줬다.
단 국밥 특유의 묵직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조미료 맛이 강하다.
패스트푸드 먹는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맛은 그렇지만, 주인은 매우 친절하다. 셀프가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친절하다고 말할만하다면, 정말 괜찮은게 아닐까?

안타까운 것은 요즘은 즉석식품도 잘 나오고 있다.
진한 국물부터 왠만한 건더기까지 푸짐하게 나오기때문에, 식당 자체가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사서 집에 쟁여놓고 아침에 속 풀때 먹는 것이다.